조정일까, 혹은 진짜 하락의 시작일까
최근 가상자산 시장을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비트코인, 이거 혹시 시즌 끝난 거 아니야?”
가격이 12만 달러 부근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이전 같은 폭발적인 상승세가 멈춘 지금, 시장은 살짝 냉랭해 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지금이 “불장(상승장)의 끝”일까요?
아니면 잠깐의 “숨 고르기”일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조금 더 깊이,
그리고 현실적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1. 현재 비트코인의 위치 — 시즌 종료라 보기엔 아직 이르다
2025년 10월 현재, 비트코인은 약 12만 3천 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몇 달 전 고점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매우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죠.
즉, 하락이라고 해도 ‘폭락’이라기보다는
강한 상승 이후의 건강한 조정 국면에 가깝습니다.
특히 이번 사이클은 이전과 달리 ETF 승인, 기관 자금 유입, 제도권 진입 움직임 등
‘실질적인 수요 기반’이 강화된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다르게 길게 간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2. 시즌 종료의 신호가 될 수 있는 3가지 지표
물론 낙관만 할 수는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사이클은 언제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왔으니까요.
그렇다면 어떤 신호가 “시즌 종료”를 예고할까요?
① 거래량 급감
불장일수록 거래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최근 거래량은 2024년 말 대비 약 30% 이상 줄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죠.
② 비트코인 점유율(Dominance) 하락
최근 비트코인 점유율이 서서히 줄고, 일부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건 곧 “비트 중심의 상승세가 희미해진다”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③ 거시경제 변수
미국의 금리 정책, 유동성 회수, 달러 강세 등은
비트코인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 요인입니다.
특히 연준이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경우,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단기 조정이 커질 수 있습니다.
💬 3. 전문가들의 엇갈린 해석 — “아직 불장은 끝나지 않았다”
최근 여러 리서치 기관의 분석을 보면,
대부분은 “아직 상승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 시장분석 요약:
- CoinSpeaker: “현재는 불 사이클의 한가운데, 단기 조정일뿐”
- MarketWatch: “과거와 달리 기관 자금이 사이클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 Bernstein 분석팀: “이번 상승장은 2027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과거처럼 “4년 주기 = 끝”이라는 단순 패턴이 아니라,
ETF·기관 유입·스테이블코인 시장 등 새로운 구조적 요인이
시장 주기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 4. 반대로, ‘시즌 종료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지금을 고점 근처의 위험 구간으로 봅니다.
그들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 역대 고점 대비 상승 피로감이 누적되었다.
- 시장에 새 자금보다 내부 회전 자금만 남았다.
- 정책 리스크가 언제든 폭락을 부를 수 있다.
즉, “상승세가 끝나간다기보다, 이미 과열의 정점”이라는 시각이죠.
특히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너무 빠르게 오른 만큼,
중장기적 ‘조정 파동’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순환이라는 분석도 많습니다.
🧭 5. 지금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비트코인 시즌이 끝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리스크 관리 중심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① 수익 실현은 단계적으로
고점 근처에서 전량 매도보다는, 일정 비율씩 수익 실현을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② 장기 투자자라면 관망 모드로
ETF·기관 자금 흐름이 지속되는 한,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구조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단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평균매수단가 조정 전략이 좋습니다.
③ 뉴스보다 데이터로 판단하기
공포·탐욕 지수, 거래량, 온체인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감정이 아닌 확률”로 판단해야 합니다.
🔮 6. 결론 — 시즌 종료가 아니라 ‘페이스 조절기’
지금의 시장은 “끝”이라기보다 “전환점”에 가깝습니다.
단기 조정은 있지만, 그 뒤에 새로운 흐름이 시작될 수 있죠.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가 사라진 것도,
블록체인 기술이 퇴보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시장은 언제나 과열과 냉각을 반복하면서 성장해 왔을 뿐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끝났다”라고 단정하기보다,
“다음 국면을 준비하는 시기”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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